그가 침대에서 일어서서 냉장고 쪽으로 몸을 옮긴다. 왼손으로냉장고 문을 열고, 맨 위 칸을 더듬어 작은 생수병 두 개를 오른쪽겨드랑이에 끼운다. 돕기 위해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려 한다.
아니요. 편하게 계세요.
혼자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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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이 완전히 먼다 해도 지혜를 얻지 못할 사람이라는 걸너는 알지. 마음의 눈 따위가 결코 떠지지 않을 사람이라는 걸. 혼란스러운 수많은 기억들. 예민한 감정들 속에서 길을 잃고 말 거라는 걸. 타고난 그 어리석음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무엇을기다리는지 모르면서, 다만 끈질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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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낭을 집어 들고 하얀 꼬리가 매달려 있지 않은지 서둘러 확인했다. 그러고 나서 가방을 메고 나샤에게 달려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베르토는 루카스의 가속기를 주우려고 그의 집 가까이 접근했다가 하얀 대가리가 또 하나 땅속에서 솟아나는 걸 발견하고 재빨리 달아났다. 베르토의 군화에서 1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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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장대소했다. "그럴지도. 스피커가 말한 대로 금속에대한 그들의 욕구가 사실이라면 기꺼이 한 번 더 우리를 찾아올 거라고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지.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못했지만 거미들과 스피커의 둥지 사이에 오랫동안 냉전이 있있다는 인상을 받았어. 양쪽 모두 우리를 국면을 타개시켜 줄무언가로 여기고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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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나사는 2년 전 롭과 질리언이 듀건을 해체하던 크리퍼들에게 버너를 겨누었을 때 벌어진 일을 못 봤으니까. 게다가 덩치로 따지면 스피커 다음으로 작은 크리퍼들이었다. 부디 우리가 직접 답을 알아볼 일은 없길 바란다. 나샤가 가져온 장난감총 수준의 무기는 말할 것도 없고, 돔을 에워싼 포탑으로도 거대한 크리퍼의 껍데기에는 흠집 하나 못 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녀석이 우리를 갈기갈기 피투성이로 찢어발기면 스피커를 죽였다고 위안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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