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은 바뀌어도 정책은 바뀌지 않는다. 중앙집권적 권력구조에 관료주의로 똘똘 뭉친 국가권력은 구습을 못 버린다. 여전히 국민은 계몽의 대상, 어르고 달랠 민원인이다.
언어정책도 마찬가지다. 공공언어 정책은 개념부터 계몽적이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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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파괴한다는 항의와 알아들을 수 없다는 호소가 있지만 축약어 만들기를 막을 도리가 없다. 말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말은 지켜야 할 성곽이 아니라 흐르는 물이다. 그러니 가둬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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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체계의 경계선을 넘어서는바로 그 순간, 말이 말다의지는 순간이다.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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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 매력적문장은 단어를 나열하여 사건이나 상태를 설명한다. 단어가 많아지면 기억하기가 어렵다. ‘하늘이 흐려지는 걸 보니내일 비가 오려나 보다‘라는 문장을 한 달 뒤에 똑같이 되될수 있을까? 이걸 ‘하흐내비’라고 하면 쉽다. 매번 속을 까보지않아도 되는 캡슐처럼 복잡한 말을 단어 하나에 쓸어 담는다.
게다가 이전에 없던 개념도 새로 만든다. ‘시원섭섭하다새콤달콤하다‘ 같은 복합어가 별도의 감정이나 맛을 표현하듯이 ‘웃프다’ ‘소확행’ ‘아점‘도 전에 없던 개념을 선물한다.
‘갑툭튀, 듣보잡, 먹튀, 낄끼빠빠, 엄근진(엄격 + 근엄 + 진지)’같은 말로 새로운 범주의 행태와 인간형을 포착한다. 애초의말을 원상회복시켜도 뜻이 같지 않다. 발음만 그럴 듯하면 독립한 자식처럼 자기 갈 길을 간다. 닮은 구석이 있어도 이젠스스로 완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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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이 당신이다 - 주변을 보듬고 세상과 연대하는 말하기의 힘
김진해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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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세대만 해도 해가 어디서 펴서 어디로 지는지 알고, 남향이니 북향이니 하며 방향에 대한 감각을 풍수지리적으로나마 익혀 왔다. 이제 우리는 땅에서 더욱 멀어졌다. 그걸 알 수 있는 질문, 당신은 해가 어디에서 뜨는지 손가락의로 가리킬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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