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 매력적문장은 단어를 나열하여 사건이나 상태를 설명한다. 단어가 많아지면 기억하기가 어렵다. ‘하늘이 흐려지는 걸 보니내일 비가 오려나 보다‘라는 문장을 한 달 뒤에 똑같이 되될수 있을까? 이걸 ‘하흐내비’라고 하면 쉽다. 매번 속을 까보지않아도 되는 캡슐처럼 복잡한 말을 단어 하나에 쓸어 담는다.
게다가 이전에 없던 개념도 새로 만든다. ‘시원섭섭하다새콤달콤하다‘ 같은 복합어가 별도의 감정이나 맛을 표현하듯이 ‘웃프다’ ‘소확행’ ‘아점‘도 전에 없던 개념을 선물한다.
‘갑툭튀, 듣보잡, 먹튀, 낄끼빠빠, 엄근진(엄격 + 근엄 + 진지)’같은 말로 새로운 범주의 행태와 인간형을 포착한다. 애초의말을 원상회복시켜도 뜻이 같지 않다. 발음만 그럴 듯하면 독립한 자식처럼 자기 갈 길을 간다. 닮은 구석이 있어도 이젠스스로 완전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