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받아보는 첫 주문을 복창하고 주방으로 돌아가자, 스즈카가 뭔가 할 말이 있는 얼굴로 바라본다. 겐스케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이고 조리를 시작한다. 겐스케가 삼치를 프라이팬에 올리고, 플레이아 씨가 당연한 것처럼 노트북을 연다. 스즈카만 안절부절못하면서 플레이아 씨 쪽을 흘끔거린다.
기이한 침묵과 긴장 속에 10여 분이 지나고 요리가 준비됐다. 다섯 품목을 쟁반에 올려 플레이아 씨 자리로 가져간다. 플레이아 씨가 "잘 먹겠습니다" 하고 손을 모은 다음 젓가락을 가른다. 된장국그릇에 입을 댔을 때 마침내 스즈카의 인내심이 바닥났다. 의자를홱 돌려 플레이아 씨 쪽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