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오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은 구덩이를더 넓게 파내려갔다. 이모님과 보살님이 한 조처럼 번갈아 삽질을 해가며 한쪽을 넓혀가고 신오와 원경도 다른 쪽을 파내려갔다. 이모님과 보살님 쪽에서 누구의 목소린지 모를 신음이 들렸다. 아니, 이게・・・・・・ 그때 신오의 삽 끝에도 텅, 하고무언가 단단한 게 걸렸다. 그 순간, 흙이 우수수 무너지면서굵고 가는 뼈들이 넓은 구덩이 안으로 쏟아져내렸다. 자세히보니 사람의 것보다는 크고 둥근 갈비뼈, 이빨이 남아 있는 긴턱뼈, 그리고 아주 가는 꼬리뼈를 분간할 수 있었지만, 누군가하늘에서 쏟아부은 것처럼 제멋대로 흐트러진 뼛조각들만으로 생전의 형체를 짐작하기는 어려웠다. 멸종한 원시동물의잔해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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