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큼 세상일이 모두 정해져 있지는 않다. 비는 그저 떨어질 뿐이고 말은 그저 공기를 울리는 소리일 뿐이며 아침은 그저 밝아올 뿐이다. 거기에 좋음과 나쁨, 다행과 불행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그것을 맞이하는 마음이다. 마음이먼저 현상을 분류하고 우리는 마음이 정리해 놓은 세상을 산다. 그러니 내가 사는 세계는 저 바깥에 완성된 채로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매 순간 새로 지어 올리는 집이다.
우리는 세상을 겪는다고 믿지만 실은 마음이 지어낸 세상을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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