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은 기나사라는 한자를 한참 바라보았다. 귀무리. 귀신이없는 마을, 번영의 시절을 보내던 사람들은 코요가 죽은 뒤 고요한 쇠락을 맞았을 것이다. 생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준 사람에게귀녀라니. 재원은 묘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며 모니터 옆에 놓인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았다. 입술에 각질이 일어나 있는 것을보고 립밤을 찾아 발랐다. 재원은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려 충동적으로 아이디를 클릭한 뒤 쪽지창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언제 시간 되시면 같이 풀업. 까지 쓴 후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재원은 자신이 쪽지를 전송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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