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골에는 달빛이 한창이었다. 달빛은 마당 한가운데로 고스란히 내려와 제어할 수 없는 분노로 콧김을 뿜는 남자, 잇새로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을 내뱉으며 얼룩을 지우는 남자, 강상기를 비추었다. 나무껍질에 부딪친 물방울들이 달빛을 받으며 사방으로 튀었다.
봉우리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 거기서도 더 들어간 어떤 골짜기. 달이 뜬 밤에 나무에 물을 주는 남자. 구릉지에서 보면그 광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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