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언어와 의지로 제국을 얻었지만 방과 음식을 구할 돈이 필요한 불쌍한 외판원 같은 반쪽짜리 신 같은 존재들이여! 그들은 한때 영광스러운 꿈을 지닌 지도자의 휘하에 있었으나 지금은 해산되어 늪 속진흙탕 사이에서 길을 잃어버린 군인들 같다. 그들에게는 위대한 업적대한 희미한 개념과 한때 부대의 일원이었다는 의식, 그리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지도자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모른다는 허망함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들은 후미의 병사들이 이미 도망친 부대의 대장이 되는 꿈을 한순간씩 풀어본다. 그렇게 각자 시냇가 진흙탕에 발을 담그고 서서 아무도 누릴 수 없는 승리를, 그저 누군가 터는 걸 잊어버려 얼룩진 식탁보에 남은 빵부스러기 같은 승리를 갈구하며 힘껏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