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처럼 나는 읽는다. 고전주의 작가들 속에서 차분한영혼들 속에서, 고통받지만 말하지 않는 이들 속에서 나는 성스러운길손이 되고, 머리에 기름을 붓고 목적 없는 세상에 이유 없이 묵상하•는 순례자가 되고, 떠나는 길에 만난 마지막 거지에게 자신의 고독을최후의 동냥으로 건네준 ‘위대한 망명길에 나선 왕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