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이의를 제기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가 나를 빤히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좋아. 어쨌든걸음걸이를 흉내 내 보라고 할 생각은 아니었어. 우리가 여기 있으니까. 좋은 장소에 좋은 날이지. 조시하고 같이 오고싶었는데, 그래서 클라라 너한테 부탁하는 거야. 너는 똑똑하니까. 지금 이 자리에 너 말고 조시가 앉아 있었다면 조시는 어떻게 앉았을까? 네가 앉은 자세처럼 앉진 않을 것 같은데."
"네. 조시는 좀 더・・・・・・ 이렇게 앉을 거예요."
어머니가 테이블 위로 몸을 숙이며 눈을 가늘게 떴고 어머니 얼굴이 폭포를 담은 가장자리 상자만 빼고 상자 여덟칸을 채웠다. 한순간 상자마다 어머니 얼굴 표정이 다르게느껴졌다. 어떤 상자에서는 눈이 잔인하게 웃는데 바로 옆상자에서는 눈에 슬픔이 어려 있었다. 폭포 물소리, 아이들과 개의 소리가 줄어들었고 나는 고요한 가운데에서 어머니가 하려는 말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