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문학은 "인생이라는 화마를 잡기 위한 ‘맞불‘" (극지의 시)이라는 것. 산불이 났을 때 불이 진행되는방향의 맞은편에 마주 놓는 불이 맞불이고, 두 불이 만나 더는 탈것이 없어 불이 꺼지도록 하는 게 맞불 작전이다. "하나의 절망을극복하기 위해 임의의 다른 절망을 만들어낸다." 그런 의미에서,인생이라는 불에 대해 문학은 맞불이라는 것. 그렇구나. 나를 태우는 불을 끄기 위해 나는 타오르는 책들을 뒤적이는 사람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