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원시인의 정치사회학적 순진성을 기소하는 이들의 손을 들어줄 판관들도 세상에는 있으리라. 그일은 그들에게 맡겨두고 그 대신 나는 꼭 필요한 시점에 이 시를읽게 되어 다시 이 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한 어느 누군가를 상상해본다. 인간의 한평생이 타인에게는 시 한 편만큼의 가치를 갖기도어렵다는 생각을 할 때 나는 시 앞에서, 자연 앞에서 그렇듯, 오만해질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