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에서 디킨슨은 "영혼은 그 자신의 사회society를 선택한다. 그러고는 문을 닫아버린다"라고 썼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했다. (문맥상 ‘사회‘라기보다는 ‘교제의 대상‘ 정도를 뜻하는 말이지만 나는 그의 사회 속 고립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역했다.)어떻게 그는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만의 힘으로 견뎌낼 수 있었을까. "내가 한 사람의 심장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해놓고 왜 자기의 심장이 부서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남에게 의지하지 않았을까.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만의 힘으로 견뎌낸 사람, 그런사•람만이 밟을 수 있는 장소가 시의 영토에는 있는지도 모르겠다고생각해볼 따름이다. 가장 처절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이상하리만치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의 시가 내 앞에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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