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는 자연주의를 거부하면서 우울한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이 스타일은 극도로 개인적이고, 고통받는 ‘나‘의 확장이며, 그 중심에는 예술가와 사회의 대립이 있다. 토마스 만은 자아의 딜레마라는 이런 낭만주의적 개념을 심오하게 표현한 마지막인물이다. 지버베르크 같은 낭만주의 이후 예술가는 비개인적인멜랑콜리 스타일로 작업한다. 이제는 기억과 과거의 관계가 중심에 놓인다. 기억의 가능성, 지속의 가능성과 망각의 유혹이 충돌한다. 베케트는 이 대립 관계를 탈역사적인 형태로 제시했다. 또 다•른 형태인 역사에 천착하는 버전은 지버베르크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