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사색이 되어 있었다. 잠시의 방심으로 아이를 영영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죄책감이 그 뒤로도 오랫동안 어머니를 괴롭혔다. 그는 물을 뚝뚝 흘리면서 어머니에게 다가갔고 어머니가 두 팔을 활짝 벌렸다. 눈가가 뜨거워졌지만 그는 울지 않기 위해 입을 꾹다물었다. 어른 같은 아이는 울지 않으므로 울 수 없었다. 그래도 애는 애라고 울어도 된다고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테지만 그는 끝내 울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