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의 상황을 타임랩스로 찍었다면 두 남자가 각자의 현실속에서 미개척지를 찾아 탐험하는 광란의 영상이 나왔을 것이다. 우리는 정신없이 위치를 바꿔 가며 움직였다. 4번 계단에 앉는 장점과 5번 계단에 앉는 장점에 관한 토론은 끝날 줄을 몰랐다. 다락 천장이 오두막에 배 같은 느낌을 주는지, 호박 같은 느낌을 주는지도 평가했다. 양측이 치밀하게 주장을 펼친 끝에 결론이 났다. 우리는 거대한 호박 안에 있었다. 우리는 너무 무겁지 않은 물건들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재배치했다. 몇 시간 동안조명을 어디에 둘지, 향을 얼마나 자주 피울지, 어떤 장르의 음악을 틀지 결정했다. 무한한 에너지로 경험의 순간을 정성껏 연출했다. 스펀지의 위치, 머그잔의 기울기, 담요의 배열를 결정하고 있으려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즐거웠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호기심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사소한 발견조차도 어마어마한 보물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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