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하루에 한 번, 애초에 산길이었을 아파트 사이의 그 가파른 길을 뛰듯이 걸어 올라갔다. 편의점에서 산 김밥 한 줄과 5백밀리리터짜리 생수, 그리고 사료와 육포를 넣은 천 가방을 어깨에멘채, 텅 빈 레일을 혼자 뛰는 고독한 달리기 선수를 상상하며. 간간이 걸음을 늦추고는 더운 숨을 내뱉기도 했지만 오래 지체하지는않았다. 미륵이의 식사까지 챙기려면 점심시간 40분은 늘 빠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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