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해 보인댔어요.‘
순해 보인다는 표현은 갓난아기나 동물에게 쓰는 말이 아닌가. 한나는 의아했지만 길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유가 말을 다르게 전달했을지도 몰랐다. 그뒤로 매일 다를 바 없는 하루가반복되었다. 하유 엄마와 한나가 현관 앞에서 배턴터치를 하는 것도 매일 똑같았다. 하유는 보통 오전에는 학원 숙제를 했다. 숙제가 끝나면 그들은 배달 앱을 이용해 돈가스, 김밥, 짜장면, 주먹밥과 우동 같은 메뉴를 번갈아가며 주문해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 학원에 가기 전까지는 자유 시간이었다. 하유는 친구 태리와 내내 문자를 주고받으며 그 시간을 보냈다. 흡사천체 망원경으로 우주를 보는 과학자처럼 휴대폰 화면을들여다보고 있는 하유는 무척 진지하고 행복해 보였다. 하유가 한나에게 하는 이야기의 대부분도 태리에 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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