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죄송해요."추위에 몸을 떠는 요시오의 귀에 딸의 목소리가 되살아났다."요시노......"라고 다시 한 번 딸의 이름을 불렀다. 젖은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딸의 이름이 물웅덩이에 파문을 일으켰다."용서 못해! 절대 용서 못해!"요시오는 주먹으로 젖은 아스팔트를 수없이 내리쳤다. 주먹이 찢어지고 차가운 빗물에 피가 스며들었다. 요시오는 빗속에서 일어섰다.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누군가가 딸에게 올린 시든꽃다발을 집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