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요시노와 약속한 남자가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면 마스오는 자기 차에 요시노를 태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그럼, 나 먼저 가볼게"라며 그 자리에 요시노를 두고 떠나는 건마스오에게는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요시노의어깨 너머에는 꼼짝도 하지 않는 차가 있었다. 실내등 조명에 희미하게 떠오른 운전석의 남자 얼굴이 보였다. 화가 난 것 같기도하도, 슬픈 것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