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했던 대로 그의 문체는 수준 이상의 숙련된 솜씨였다. 그럴 줄알았다. 나는 처음부터 그가 예사롭지 않은 인간임을 간파했다. 내가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노트는 시작부터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꼬박 한나절에 걸쳐 나는 그것을 다 읽어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서야 비로소 강렬하게 담배 생각이 솟구쳤다. 나는 연달아서 두 개비의 담배를 필터가 타들어 가도록 빨아들인 뒤 현기증으로 핑글 돌아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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