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애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선풍기날개가 돌기나 한 듯 찬바람이 휘잉 몰려왔다. 정말 대단한 힘이었다. 쥬노는 조마조마한 얼굴로 계집애와 나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며 마른침만 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