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매끄럽게 반짝이는 구름이 늘기 시작했다. 멀리숲에서 떠들썩하던 매미 소리는 가까운 나무로 옮겨와 시끄럽게 울고, 구름이 지나가자마자, 놋쇠를 갈고닦은 것처럼강렬히 빛을 반사하는 지면과 초원으로, 땅이 울리나 싶은듯한 파도 소리가 멀리서 다가오는 것이 들렸다. 우리는 언덕위에 섰다. 거지의 그림자는 이제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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