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관찰함에 있어 어느 한쪽으로 편들 수밖에 없으므로, 나는 하늘과 바다를 편든다. 바위 위의 성, 나는 그것을 ‘미세화화(微細畵化)‘ 한다. 광대한 수평선 앞에서 그것을 아주 조그만 것으로 만들어 버림으로써, 나는 그 성을 소유하려는 유혹, 들판을 지배하고 세계를 덮어 누르려는 유혹을 정신분석적으로 치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