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나날이었지만 결코 한가하지 않았으며, 몇 주 동안 어느 관능적인 여자를 섬기는 일에 모든신경을 동원당한 직후였던 그에게는 나날이 유익했다.
저녁에 침대에 누우면 그녀의 육체적 세목들을 탐색하기도 했고, 그 자신의 노곤한 감각이 기분 좋은 파도에실려 그녀를 향하기도 했다. 그녀라는 사람을 떠올리는일은 거의 없었다. 전차에 올라탔을 때 맞은편에 여자가앉아 있을 때면 멍한 표정으로 눈썹에 힘을 주었다. 무슨 뜻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하면 감미로운 태만함을 위한 도도한 고독을 허락받을 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