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만들어진 결핍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돌아가려면 결핍이 있어야 한다. 이 체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결핍을 만들어내도록 설계되었다. 수십 년 전 고등학교에서 처음 경제학을 접한 뒤로경제학의 논리에 대해 별로 고민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나는 희소성의 원리를 자연적 사실처럼 그저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