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슴과 등을 오가며 부딪히는 신문 가방을 메고 엄청나게 느릿느릿 배달을 다녔다. 고객들의 집 계단에 앉아 허공만 멍하니 응시하기도 했다. 머릿속으로 구구단을 외웠다. 나는 용감하고 이타적인 행위를 하는 공상에 잠겼다. 보통은 군인 영웅이었다. 너무 정교한 공상이라 전우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아는 것은 물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었으며 내 영웅심으로도 그들을 구하기에 벅찰 때면 슬픔에 잠기기까지 했다. 황혼이밤으로 바뀌면 드와이트 아저씨가 펄을 보내 말을 전했다. 아빠가 움직이는 게 좋을 거래, 안 그랬다간 두고 보라던데. 아빠가그만 뭉개고 있는 게 좋을 거래, 안 그랬다간 두고 보라던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