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곧은길을 걸어가듯 글을 써본 적이 없다. 빨랫줄 기둥에묶인 개처럼 항상 내 이야기 주변을 빙빙 돌며 진실을 외면하다가, 퇴고를 거듭하면서 나선형으로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고 마침내 가짜 자아가 진짜 자아와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온다.
마지막 인생록을 쓸 때는 완성된 원고 1,200페이지를 쳐냈고,
마음을 하도 자주 바꾸는 바람에 키보드의 딜리트 키가 고장 났다. 내가 그럴 배짱이 있다면 기념으로 딜리트 키 브로치를 만들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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