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죽은 돼지 두마리는 동네 사람들이 나눠 먹었다. 돼지가 죽는 바람에 피를 뽑지 못해서 고기는 질기고 냄새가 많이 난다고 했다. 원래 돼지값의 반밖에 받지 못해 아버지는 무척 화가 났다. 덜익은 돼지고기를 먹고 동네 사람들 중 절반 가까이가 토사곽란에시달렸다. 그래도 워낙 싸게 먹은 것이라 돈을 돌려달라고 온 사람은 없었다. 설사도 할아버지가 준 약을 먹고 나았다고 했다. 내 알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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