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예정대로만 되었더라면, 아래층 남자가소녀에게 문을 열어 주지 못할 정도로 가스에 중독되지만 않았더라면, 실비아는 분명 구출되었을 것이다.
나는 그녀도 그렇게 되길 바랐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의사의 전화번호를 남겨 놓았겠는가? 이번에는 10년 전의 경우와는 달리 그녀를 삶에 붙들어 매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무엇보다도 두 아이가 있었다. 그토록 열성적인 어머니인 그녀가, 스스로 아이들을 잃거나 혹은 아이들이 엄마를 잃게 되길원했을 리는 없다. 또한 당시 그녀는 자신이 엄청난 창조의 힘을 가졌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청하지 않았는데도 날마다,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시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드디어 망설이는 마음 없이소설 작업에 매달릴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