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언젠가 네 이름이 들불처럼 전국에 퍼지게 될 거야. 돈을 많이 벌면 나한테 뭐 좀 사줘."
나는 문을 닫고 복도로 나왔다. 그리고 나선형 계단을 내려와 대리석이 깔린 아래층으로 갔다. 좁은 안뜰의 통로를 통해서 나왔는데 벽에서 표백제 냄새가 났다. 천천히 격자 모양의 철제 대문을 나섰다. 스카프를 휘날리며 보도로 올라선 나는 밴 담 거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모퉁이를 지나는데 꽃을 가득 실은 마차가 보였다. 꽃들은 모두 비닐로 덮여 있었고 마부는 보이지 않았다. 도시에는 그런 마차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