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에 대한 이상의 비판은 상당 부분 사실이었다. 영국은 산업혁명 이전부터 상공업이 발달했는데, 17세기 말부터 조직된 노동조합은 오랜 역사가 남긴 특권을 누려왔고 상당한 세력을 행사해왔다. 노사관계의 어려움은 노조 조직률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단체교섭이 이중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도 기인했다. 즉 노조가 기업단위나 산업단위로 조직된 것이 아니라 수공업 시대에 만들어진직능 조직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한 직장에 많게는 수십 개의노동조합이 존재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과 회사의 단체협상은 작업장과 전국적 차원의 이중구조로 이루어졌다. 1980년 2,000명 이상의 고용인을 가진 대규모 기업의 40퍼센트가 6개 이상의 노동조합들과 협상을 해야 했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가 노사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 종결 후 거의 완전고용이 이루어짐에 따라 노동력 부족현상이 야기되고 노사 간 세력균형을 변화시켰다. 특히 숙련공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사용자는 해고를 노동통제의 무기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잦은 파업, 동조파업, 정치적 파업 등이 1970년대 영국 경제를 악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