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울릴 것만 같았던 진동은 한참 만에 잠잠해졌다. 은애는 먼바다를 향해 휴대전화를 던졌다. 휴대전화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다가 바닷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은애는 전화기가 자취를 감춘 지점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봤다. 어떤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사실이 은애에게 작은 위안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