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우리는 이성과 신앙을 되찾는다. 그곳에서는자연이 바로잡을 수 없는 그 어떤 불명예나 재앙도 (눈만 멀지 않는다면) 내 인생에 닥쳐오지 못하리라는 느낌이 든다.
머리가 그 태평한 공기에 젖어 무한한 공간 속으로 충천하는 가운데 맨땅을 딛고 섰노라면 모든 천박한 자기중심성은 사라진다. 나는 투명한 눈알이 된다. 나는 아무것도 아닌존재다. 나는 모든 것을 본다. 우주적 존재의 흐름이 내안을 순환한다. 나는 하느님의 일부요 그를 구성하는 티끌이다. 그러고 나면 가장 가까운 친구의 이름도 낯설고 비본질적인 것처럼 들린다. 누군가의 형제가 되고 지인이 되고 주인 혹은 하인이 되는 것이 하찮고 거추장스러워진다. 나는조건틀에 갇히지 않은 불멸의 아름다움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