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이라는 소설이 특히 그렇다. 여기에는 세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추운 겨울 포장마차에서 만난 이들은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고 그 돈을 포장마차에서함께 쓰자고 옆자리 사람에게 말을 건다. 가난한 행색의 남자는 다음날 아침 여관의 옆방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된다. 하룻밤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세 사람의 삶과 생각과 운명을 잘 직조해냈다.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그들이 생생한 모습으로 가슴속에 살아 있다. 무엇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이 점을 두고두고 생각해보아야 한다. 작품을 샅샅이 분석하고 문장을 꼼꼼히 읽어본다. 필사하고 모방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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