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자기만의 균형을 가지고 있다. 그 경계 또한 수채화처럼 모호했다. 광택이 나다가 매트해지고, 또 밝아지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면서 변하는 색채는 바람과날씨를 그대로 알려 주었다. 해류는 머나먼 해안선으로부터 따스함을 날랐다. 태양은 마그마로 된 섬처럼 수평선 위로 떠올랐다가 황금빛 아틀란티스처럼 가라앉았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주기와 함께 움직였다. 아마도 다른천체와 충돌해 지구에서 떨어져 나간 후에도 달은 늘지•구를 그리워하며 주변을 맴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긴 하지만 여전히 다 말라 버린 용암의 바다와 소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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