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어떤 성질인지를 알아보려면 기본적으로 몇몇 개별 단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단어들은 영화나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이야기해주는 문화상품보다 우리의 세계관,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훨씬 더 미묘하고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 문예학자빅토르 클렘페러Victor Klemperer는 언어 및 단어 비평에 대한 핵심 저술로 꼽히는 『제3제국의 언어 : 어느 문헌학자의 일기 LTI Tagebucheines Philologen』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단어는 극소량의 비소와같다. 다시 말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삼키면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는것 같지만 잠시 후 독성 효과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