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기특하기도 하고, 여치가 다 기특하게 된 것에 어이없어 민둥하기도 했다. 여치는 분명 장광 언저리에 복순이가 심은 꽈리나수수깡 울타리로 타고 올라간 으아리 덩굴 틈서리에 있는 것 같았는데, 울너머 산자락 버덩에 씨가 떨어졌기에 근근이 살아남은 놈인 듯했다. 장독소래기에 이슬이 고일 철에도 여치소리 못 들어본지가 한두 해 아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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