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 법. 《아가멤논>의 극중코로스가 "제우스께서 왕좌에 계시는 동안에는 / 행한 자는 당하게 마련"이라며 "이 가문에는 재앙이 아교처럼 단단히 붙어있나니"라고 노래한 대로, 클뤼타이메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의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게 된다. 아가멤논과 클뤼타이메스트라의 남은 자식들인 딸 엘렉트라와 그 남동생 오레스테스가 제 어머니를 상대로 복수를 펼치는 것. 3대 비극 작가가 이가족 드라마를 각자의 방식으로 각색하고 변주했다는 사실은이 연쇄 복수극이 창작자에게 지니는 매력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