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인지적으로 발달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재평가하고 판단을 명확히 하면서 더 정교하고 해상도 높은개념을 축적한다. 하지만 개념과 모델은 가장 정교한 것조차도항상 본질적으로 픽셀화돼 있으며, 우리의 믿음은 항상 불완전하다. 그 때문에 ‘완벽한 진실‘에 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점점더 진실에 근접하는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숫자나 그래프
‘보다는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고 세상이 영웅과 악당, 갈등과결심, 클라이맥스와 해피엔딩으로 가득 찬 이야기처럼 펼쳐지리라고 믿는다.
-- 유발 하라리,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이런 편향의 가장 우려되는 측면은 그것들이 서로 연결돼 부정적 효과가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믿음은 개별적인 상태로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얽혀 있다. 따라서 한 가지 믿음을 바꾸는것은 전체 지도의 많은 부분을 위협할 수 있다. 신념 체계는 본질적으로 복잡한 인지 알고리즘의 연쇄작용이며, 그 알고리즘들이 심하게 편향될 때 엄청나게 왜곡된 세계관을 구성한다. 왜곡된 세계관을 지닌 누군가가 자선을 베푼다는 명분으로 행동할 때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험과 해악을 끼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덜 틀리는 것이다.
- 일론 머스크

편향을 바로잡으려면 당신의 삶에서 편향을 유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파악하는 습관을길러야 하는데, 이는 주로 메타인지적 인식의 기능이다. 마음챙김은 습관적인 인식 패턴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인지적 편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직관에 의문을 제기하기 전에 자기 마음의 눈이 바라보는 것이 직관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직관은 사물이실제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한 직접적 인식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감지하는 인지 알고리즘이다.
- 엘리에서 유드카우스키, 「알고리즘이 내부에서 느끼는 방식

무지함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다.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다.
먼저 자신이 아프다는 걸 깨달아야만
"진정한 건강을 얻을 수 있다.
- 노자, 도덕경』

인지적 편향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비판적 사상가나 자유로운 사상가, 합리주의자라고 일컫는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을 더 명확하게 바라보기 위해 우리가 앞서살펴본 편향을 없애는 방법을 자주 활용한다. 이런 방법들은 적절한 상황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 능력만으로는 심각한 편향을 막지 못한다.

편향된 알고리즘을 수정하려면 더 깊은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원초적인 마음은 복잡한 현대적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하고 예측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생물학적으로 볼 때 이 목표들은 모두 요점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현대 세계는 사람들의 믿음을 확인하기 위한미끼를 구조화함으로써 편향을 강화한다. 검색 엔진, 뉴스 플랫폼,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들은 클릭과 조회 수를 늘릴수록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진실을 알리는 것보다 이용자의 욕구에 영합하려고 한다. 정보를 배포하는 디지털 알고리즘은 우리를 반향실 echo chamber 로 끌어들여 인지 알고리즘을 더욱 왜곡시킨다."

인지 영역에서 더 깊은 두 번째 심리건축 단계는 동기부여다.
동기 기반 편향은 시스템의 작은 버그가 아니라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히 음모론자, 종교적 광신자 또는정치적 권모술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믿음을 소중하게 여긴다. 따라서 이런 믿음을 간단히 없앨 수는없다. 그것을 지속시키는 욕망의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만약 당신이 세상이 근본적으로 정의롭다고 믿고 자신이 이믿음을 강하게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걸 파악했다면, 당연한 정의란 없다는 믿음이 가질 수 있는 이점들을 생각해보자. 자신의취약한 현실을 직면해야 하겠지만, 불행의 희생자들을 비난하는 대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러면모든 것이 매우 바람직한 상태라고 여기는 대신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다.

명확하게 생각하지 않는 위험성은 이전 어느 때보다 지금 훨씬 더 크다. 우리 사고방식에 뭔가 새로운 문제점이 생겨났기때문이 아니라, 그럴듯해 보이는 혼란스러운 생각이 예전에는없었던 방식으로 훨씬 더 치명타를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칼 세이건(1996년)

핵무기, 생명공학, 나노기술,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이 빠르게발달함에 따라 잘못된 생각과 독단의 폐해도 급속도로 증가할것이다. 모든 기술이 힘이 더 강해지고 제조 비용이 줄어들고 사용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리고 모든 기술이 인류의 존재 자체에 위협이 될 것이다. 독단을 맹신하고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인간의 성향을 통제할 수 없다면 파괴와 전쟁을 일으키는 오늘의 힘은 내일 인류의 완전한 멸종을 초래할 것이다.

머스크는 사람을 컴퓨터로 여기고 두뇌 소프트웨어를 자기가만드는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여긴다. 두뇌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 직접 자신의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매일 베타 테스트를 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것이 바로 머스크가 독보적으로 유능한 이유이며, 여러 거대 산업을 한 번에 뒤흔들 수 있는 이유다. 또한 빠르게 학습하고 현명한 전략을 짜고 미래를 명확하게 예견할 수 있는 이유다.

사람의 정신력은 얼마나 많은 진실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진실을 어느 정도까지 희석하고 가면을 씌우고 달콤하게 만드는지에 달렸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만약 당신의 행복이 잘못된 믿음에 의존하고 있다면, 기반이부실한 대응 방식에 의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폭풍이 몰아치고 잘못된 믿음이 현실과 충돌하는 순간, 당신은 고통과 혼란에휩싸이게 될 것이다. 당신의 믿음이나 경험과 모순되는 어떤 상황 또는 다른 사람들의 주장이 당신의 정체성에 위협을 가하고마음의 균형을 무너뜨릴 것이다."

외부 세계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는 종종 결함이 있다. 하지만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지는 분명히 알고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당연히 알고 있다고 여긴다. 앞장에서 살펴본 믿음들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삶을 잘 이끌어간다고 생각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착각에 빠지기가 놀라울 정도로 쉽다는 걸보여줄 뿐이다.

이 모든 사례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는 데 서툴고,
그결과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데 서툴고, 그 결과에 대한 자신의감정적 반응을 예측하는 데 서툴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간의 상태는 이제 막 완벽하게 이해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단지 정말로 서툴뿐이다.

*명상을 할 때 가장 좋은 자세는 똑바로 앉는 것이고, 자기성찰을 할 때 가장 바람직한 행동은 걷는 것이다. 걷기는 조용히성찰할 수 있도록 최적의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몸에 유익한 운동도 되고 비타민D도 제공한다. 컴퓨터를 켜거나 스마트폰을꺼내지 않고 몇 분 이상 자리에 앉아 성찰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걷기는 집중력을 끊임없이 뭔가로 채우려는 거부할수 없는 유혹을 없애준다."

이제 당신 삶의 특정한 문제나 영역에 관심을 기울여보라. 아마도 당신은 인생에서 다가오는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거나 누군가에게 짜증이 난 상태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을 받아들여라. 그런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나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노력하고, 직관적으로 그 느낌을 정확하게 담아내는 단어를 발견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해라. 당신이 선택한 단어나 이미지를 매우 밀접하게 연상시키는 변화나 사람 또는 생각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봐라. 젠들린은 말한다. "전환, 즉 약간의 ‘느슨함‘ 또는 해방감과 함께 뭔가가 떠오를 때까지 느껴지는 감각을 유지하라." 이 전환은 "아!" 하는 깨달음의순간처럼 느껴져야 하며 자기성찰로 진입한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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