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행동이 있는 반면에………… 사회가침묵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있다. 사회는 명명할 수 없는 이런 것들을느끼는 사람들에게 고독과 불행을 안겨준다. 어느 날 갑자기, 혹은 서서히 그 침묵이 깨진다. 그 감정들이 이름을 하나씩 획득하고 마침내인정을 받게 되는 반면, 그 아래로 또 다른 침묵이 형성된다.
《세월》, 아니 에르노

아마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한 가장 적합한 표현은 ‘도덕적 상처‘일 것이다. 이것은 종군기자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대한 연구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심리적 상처로 인해 현실이해에 장애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주로 심각한 사건을 함께 겪어야 했으나 본인은 개입할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한다.‘ 비록 우리 삶이 전쟁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의 삶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 가지 비슷한 딜레마가 있다. 우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들을 추적하는데, 이때 대부분이 무기력에 빠진다.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나의 이해에 비추어 볼 때 이미 오래전부터 그것을나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고통스러운 공격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