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벌어먹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은 그녀에게 유력감(sense of strength)을 주었다. 1961년이 될 때까지 그녀는 영문학학사학위를 받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 석사학위를받았으며, 이후 마운트버논의 도서관에 일자리를 얻었다. 그녀는 커다란 욕조가 있는("의심이 피어오를 땐 목욕을 하라."라고 그녀는 한때 조언했다.47) 안락한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자신의 새로운 자립을 만끽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드 롤린스를만났다.

그것은 자신이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곧잘 느끼며, "극단적인 것들이 유지하기 힘들고 때로는 고통스러움에도불구하고 평온하게 중간에 그은 직선을 따라 운용되는 계획보다 왜 항상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지 의아해하던 여성을 위한결혼식이었다. 51

부모로서 더 강해지고 보다 큰 목적의식을 갖게 됐다고 느끼는 동시에 오드리는 자신의 삶이 "시적 흥분"으로부터 거부당하고 있다고 느꼈다.53 모성과 결혼, 정치 참여가 자신의 관심전면을 장악하고 있는 탓이었다. 시간이 부족했던 그녀는 베스의 기저귀 가방에 넣어둔 종이 조각들에 이미지와 구절들을 적어놓았다. 완성된 시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시선집과 주류 잡지 니그로 다이제스트》에 수록돼 출판됐다. 1964년에는 시인랭스턴 휴즈가 『새로운 니그로 시인들의 미국이라는 선집에 그녀를 포함시켰고, 이는 그녀의 커리어에 중요한 도약의 발판이 되었는데, 특히 《타임》이 그녀를 뽑아 상찬한 이후엔 더욱 그랬다.

2그해 겨울 오드리는 작은 출판사를 차린 다이앤으로부터전화를 한 통 받았다. 다이앤이 말하길 새로운 정부기관인 국가예술기금위원회(NEA)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는데, 바로 지금이야말로 오드리의 책을 출판할 때라는 것이었다. 오드리가 직접편찬한 시를 묶은 『최초의 도시들』의 수록작들은 그녀의 커리어 내내 반복될 주제들을 다룬다. 부모와의 관계, 자식들과의 관계, 인종적 정체성, 육체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에서의 쾌락, 미국의 많은 흑인 작가와 과학소설가들처럼, 그녀는 스스로를 희망과 변화의 미래시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여성 작가가 빠지는 가장 위험한 함정 중 하나는 작품으로 존경받는 것에 더해 자기 자신으로 사랑받고 싶다는, 위대한 예술가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는 욕구다. 앤절라 카터‘

소녀로서 수전은 자기 엄마의 모성을 재창조하는 공상을 즐긴다. 오직 더 나은 쪽으로만. "나는 아들을 낳을 거야. 진짜 엄마가 될 거야. 이것은 내가 진정한 어른다움을 갖춘 채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기 위한 환상이다. 자유. 나는 나 자신인 동시에 엄마(좋은 엄마)이며, 만족하는 예쁜 아이다."

그녀의 지성 역시 주의를 요구한다. 손태그는 어느 자전적인글에서 "스스로 감금됐다고 느끼는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역할을 회피하는 데 온 에너지를 집중"하는 어떤 여자를 묘사한다. "끊임없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수전은 사진작가 애니 리버비츠와 함께 말년을 보낸다. 모든 사람이 그 둘이 커플임을 알고 있을 때조차, 커밍아웃이 과거보다훨씬 더 안전해졌음에도 그녀는 그 사실을 부인한다.

언제나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다는 뜻의이 사랑은 어떤 종류의 사랑인가? -에이드리언 리치

글은 그녀의 재능과 야망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 그녀는 민권운동의 성공에 힘을 얻었고, 미국 북부에서 몇 년을보낸 후 고향인 남부로 돌아오면서 용기를 얻었다. 그녀는 남부흑인 여성의 경험에서 비롯된 시, 단편소설, 그리고 두 번째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로 충만하다고 느낀다. 글쓰기는 스스로를돌보는 행위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앨리스는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이튼턴의 흑인 공동체에 속하기를 좋아했지만, 때때로 그것이 또 다른 제약이 된다는 것을깨달았다. 새로운 자신을 시도하며 뉴욕을 돌아다닌 오드리와달리 앨리스에게는 갈 곳이 없었고, 그녀에게는 훨씬 적은 자유만이 허용되었다. 유년 시절 앨리스는 "개인주의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고, 그런 행동을 자기확인이라기보다공동체에 대한 거부"로 이해했다.

앨리스는 딸이 자신의 상처를 완전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다시금 정의내린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느꼈다. 동시에 딸의 손길을 묘사하면서 ‘엄마가 하듯‘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자신의부모가 자신에게 해줄 수 없었던 것을 리베카가 자신에게 해주기를 바란다는 무의식적 바람을 암시한다.

으로선택되지 않은 모성은 앨리스가 『컬러 퍼플』을 포함한 초기소설 세 편에서 공통적으로 다룬 주제이다. 그레인지의 아들 브라운필드 코플랜드는 멤이라는 여성과 모욕적인 결혼을 하게 되는데, 임신은 그가 그녀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이다.

앨리스는 딸과의 관계를 통해 필요한 확신을 찾았고, 자신은 리베카의 어머니가 아니라 동지라고 주장했다. 리베카가 아홉 살이었을 때 쓴 자기만의 한 아이」에서 그녀는 자랑스럽게썼다. "아이와 저, 우리는 함께입니다. 우리는 엄마와 아이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우리의 온 존재를 부정하는 모든 것에저항하는 자매입니다."

"당신처럼"이라는 표현에 의문을 표했을지도 모르지만, 여성 공동체를 구현케 해준 동시에 가까운 관계에서 선을 그을 수 있는용기를 전해준 새로운 페미니즘에 대한 앨리스의 이해는 진심이었다. 그레인지 코플랜드』에서 여성들 간의 연대는 크게 강조되지 않았지만, 몇 년 후 『컬러 퍼플』의 주요 주제가 될 것이었다.

이곳까지 오기 위해 앨리스는 모성에 대한 모호한 신화를거부해야 했다. 그리고 그녀가 강조하며 덧붙인 것처럼 우리는모성과 "여전히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한다.

육체적 관계와 환경의 변화는 가장 혁명적인 개혁가들조차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감정적 상태를 변화시킨다. 도리스 레싱‘

모든 시대가 변화의 시대이긴 하지만, 우리 시대는 거대하고 급격한 윤리적 · 정신적 변형의 시대다. 전형은 성공.
을 가로막는 장애가 되고, 크고 단순한 것들은 복잡해지며, 혼돈이야말로 명쾌한 것이 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모두가 사실로 알고 있는 것들은 예전에 몇몇 사람들이 생각해낸 것임이 드러나고 있다. 어슐러 르 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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