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고기를 조금 덜 먹는 것을 택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예 먹지 않기도 한다. 누군가는 좀 더 인도적인 환경에서자랐다는 인증을 받은 고기를 구매하려 한다. 모두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힘을 모아 산업형 축산에도 간단하면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한 변화를 도입해야 한다. 그것이 목숨을 희생해 세계 모든 사람의 식량이 되어주는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을 존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이 나아진다 해도, 우리 곁에는늘 어떤 한 가지 핵심만으로 결정을 내리려는 강력한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동물들을 향한 존중과 인간 본성 깊은 곳에 자리한 연민을 다시 발휘한다면, 지난날 모든 생명체의 고통에 눈멀게 했던 우리와다른 생명 사이의 분열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매 순간 모든 생명체에게 선행을 베풀면 이러한 마음을 찾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동물의 존엄성을 기억하는 것은 가족과 친구, 이웃과 나라, 인간이 아닌 모든 생명체를 향한 새로운 믿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나의 종을 구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믿으며, 상호 의존이라는 자연의 교훈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와 다르기에 때로는 특이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이들이지만, 늑대와 코끼리, 돌고래, 고래, 까마귀, 심지어 소나 돼지까지도우리가 옳은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자연이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이렇다. 지구에 쏟아지는 에너지는 풍부하지만, 생명체는 자신이 활용할 수 있을 만큼만받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생명체가 한 포기의 풀처럼 직접햇볕을 받거나, 그 풀을 먹는 임팔라, 또는 그 임팔라를 잡아먹는사자처럼 간접적으로 살아갈 연료를 얻어 유용한 것으로 만들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블랙풋족의 일원이자 그래미상 후보에오른 음악가 잭 글래드스턴은 글레이셔 국립공원 외진 곳에 자리를 잡고는 이 모든 것들을 한 틀에 담는 흥미로운 생각을 한다. 그는 음악을 하면서 모든 생명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중점을 둔다고 말한다. "이 힘은 세 가지로 귀결됩니다. 조화, 균형, 리듬." 그리고 어떤 존재든 이 세 가지에 통달했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리듬은 활발한 움직임과 차분한 휴식이라는 박자를번갈아 만들어내며 우리 모두를 하루의, 계절의, 삶의 순환으로 이끄는 것이다. 추위와 눈을 만나 더는 음식을 구하지 못하게 된 곰이 동굴에 웅크려 신진대사를 극한까지 낮추고, 다음해 봄이 움틀때까지 겨울잠을 자는 것처럼.
인간의 몸도 그렇다. 우리 몸의 각 세포는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 당을 태우는 훌륭한 방법을 만들어냈다. 단계별로 아주 조금씩 태우는 것이다. 이 작은 단계마다 에너지가 조금씩 방출되고, 어떤 부분은 나중을 위해 특정한 분자에 저장된다. 엄밀히 말해, 우리 몸에 들어온 당을 한꺼번에 태우면 그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생산할 수 있다.
현대 신경과학은 우리의 현실을 만들어내는 데 우리 자신이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우리 안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습관은 바뀔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그러니 자연이 사랑하는 효율성, 수고스러움을 최소화하려는 기본 자세를 단서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 덜 고민하면서도 정신적 에너지를 더 지혜롭게 사용해 생기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우리 인간이 자연을 모방할 방법 중 하나는 문제를 너무 크게인식하고, 모든 해결책을 점검하면서 예측하려는 강박적인 성향을 내려놓는 것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는 내면의 혼란스러움에 빠지지 않고 고요함으로 가득한 자연을 따라가면, 우리는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다.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자신을 아끼는 법이란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깊이 새길 줄 아는 것이다. 이 모든 근본적인 관점의 씨앗은 이미 당신 안에 있으며, 그 씨앗은 자연에서 양분과 물을 얻었을 때 더 빨리 자라난다.
물고기 떼에게도 비슷한 교훈을 얻는다. 특히 물속에서 거대한 무리로 움직이며 매혹적인 광경을 보여주는 물고기 떼는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우두머리들이 이끄는 대로 완벽하게 합을 맞춘다. 물속에서 벌어지는 이 무도회는 예술 그 이상이다. 몸을 비틀며 앞으로 나아가는 각각의 물고기는 작은 소용돌이를 만든다. 물고기들은 물의 소용돌이 움직임에 몸을 맡기며 그대로 끌어당겨진다. 이런 자연의 한 조각에서 가르침을 얻은 캘리포니아 기술 연구소 학생들은 물고기 떼처럼 촘촘하게 모인 수직 풍력 발전 터빈을 고안해냈다. 생물학자 재닌 베니어스는 학생들이 자연을 모방해 만든 기술 덕분에 풍력 발전량이 열 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1700년대, 데리의 주교가 한 설교에서 말했듯 즐거움을 주는욕망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뿌리 뽑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험이 아니다. 오히려 마르지 않는 자유의 원천이다. "열정과 애정은 반드시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성을 움직이기전까지 이들은 마치 바퀴가 떨어진 마차와 같습니다."
노자가 말했듯 인류 공동체는 풍족한 곳에서 부족한 곳을 채우는 자연의 본질적 순환을 받아들인다. 삶의 이런 순환은 다시 우리를 집으로 불러들여 쉬게 한다. 마침내 우리는 삶을 통해 조화와균형과 리듬을 영원히 노래할 수 있다.
산불같이 큰 변화가 닥쳤을 때, 무엇이 남았는지를 보면 그생태계가 어떻게 회복하고 다시 번성할지 예측할 수 있다. 새로운생명을 싹트게 할 씨앗이 보전되었는가? 예를 들어, 로지폴소나무의 솔방울은 불꽃이 닿았을 때만 터져 열리고, 불이 꺼진 후 잿더미 속에서 자라는 첫 번째 나무가 된다. 토양은 아직 고르고 비옥한가? 어린 식물들의 수정을 도울 벌과 벌레들이 근처에 있는가? 지하수는 오염되지 않았는가? 자연은 소멸로부터 가장 중요한 것들을 지켜내고, 수중에 있는 요소를 활용해 가능한 한 빨리 활기와안정감을 회복한다.
자연은 산불마저도 하나의 과정으로 만든다. 빠르거나 느리더라도 결국 영원히 지속하는 과정이다. 나무의 모양에 닿은 불꽃의 손길과 서로 간격을 벌려 자라는 습성을 보면, 산불의 영향력을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땅은 재에서 창조되었고, 앞으로도 재속에서 재창조를 거듭하며 이어질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이렇게 큰 재해 후에 자리잡은 생태계가 그 전보다 더 번성하고 강해진다는 자연의 기적이다. 이 생태계는 계속해서 성장한다. 숲에 살던 생명체들의 후손이모두 돌아온 후에도, 생태계는 끝없이 확장될 것이다. 더 큰 나무, 더 큰 버섯들, 더 두꺼운 이끼를 만들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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