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게 상황을 모면하는 요령을 배워라. 영리한 사람은 긍정적인 말과 재치를 사용하여 복잡한 미로를 탈출한다. 그들은 심각한 상황에 처하면 대수롭지 않게 미소를 지으며 슬쩍 빠져나온다. 위대한 지도자 대부분은 이런 기술을 잘 활용했다. 거절해야 할 때는 대화의 화제를전환하는 방식으로 공손하게 거절한다. 때로는 이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적당히 쾌활한 성품은 결점이 아니라 재주다. 쾌활함은조금만 더해져도 모든 일에 흥미를 돋운다. 뛰어난 사람은 이 같은 유머를 즐기기에 모두의 호감을 산다. 하지만이럴 때도 자신의 위엄과 예의는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쌓다 보면 그냥 웃고 넘겨야 할 일이 많다. 농담과 같은 재치를 발휘해 난감한 상황에서 속히 빠져나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이런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인간관계를 유하고 쾌활하게 끌고 가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법이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어떤 것도 극단으로 치닫지 마라. 어느 현인은 미덕조차 행하기를 절제하며 중도의 길을 걸었다. 극단으로 치닫다 보면 결국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과일의 즙을 모두 빼고 나면 쓴맛만 남을 뿐이다. 쾌락도마찬가지다. 너무 예민한 생각은 오히려 사람을 둔하게만든다. 젖소에게서 우유를 너무 많이 빼내면 얻는 것은우유가 아니라 핏물이 되기 마련이다.
겉모습 또한 가꾸어라. 보통 사람들은 진짜 본연의 모습을 보지 않고 보이는 대로 판단한다. 소수의 사람만이 내면을 볼 뿐이지 많은 사람은 겉모습을 따른다. 겉보기에나쁘다면 옳은 일이라도 충분하지 않다.
자신을 이야기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것은 공허한 일이며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옹졸한일이다. 말하는 사람도 보기 좋지 않고 듣는 사람도 기쁘지 않다. 평범한 대화에서도 자신에 대한 말을 삼가야 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대중 앞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지혜롭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지혜 없이 자기자신에 대해 말하면 두 가지 극단으로 치닫기 쉽다. 하나는 잘난 체, 다른 하나는 자기 비난이다.
지식도 시대를 탄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모르는 척하는 편이 낫다. 생각과 취향은 자주 바뀐다.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을 버리고 당신의 취향을 시대에 맞춰라. 다수의 취향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더 높은 지위를 얻고 싶다면 다수의 취향을 따르는 것이 좋다. 몸을 치장할 때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유행을 따라라. 하지만 선의의 문제는 예외다. 선의는 유행을 타지 않으며 언제나 똑같은 모습이다. 선의를 따르는 사람을 고리타분한 사람처럼 보는 것 같다. 이런 사람은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의 호감을 사지만 유행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주류가 되지 못한다. 미덕을 낯설어하고 악덕을 당연시하는 현 세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어리석은 시대에 살더라도 최대한 지혜롭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운명이 당신에게 허락하지 않은 것보다 현재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더 소중히 여겨라.
말과 행동이 훌륭하면 명예와 존경이 따라온다. 사람의품격은 말과 겉모습, 심지어는 걸음걸이에도 나타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진짜 승리자다. 진정한탁월함은 어리석은 생각이나 거만한 말에서 나오지 않고 품격과 재능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권위에서 나온다.
우아한 사람은 재능과 말, 행동에 생기가 있다. 우아함으로 장식된 사람은 어디를 가든 빛난다. 본성을 장식하는것은 완벽함이지만, 완벽함을 장식하는 것은 우아함이다. 우아함이 있어야 완벽한 재능도 빛이 난다는 뜻이다. 우아함은 생각에서도 드러난다. 우아함이란 대부분 타고난 자질이기 때문에 교육이나 훈련으로 쉽게 완성할수 없다. 우아함은 편안함 이상의 자질이며, 어려움도 쉬이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이자 완벽함을 이루는 마지막 단계다. 우아함이 없으면 아름다움도 생기를 잃고 친절함도 꼴사나워진다. 우아함은 용기, 분별력, 지혜, 심지어는 위엄을 능가하는데 그 자체가 어려움을 쉽게 비껴갈수 있는 지름길이다.
신사의 주요 자질 중 하나가 고상함이다. 마음과 취향에기품이 있고 드높은 정신과 감정을 지니기 때문에 자연스레 위엄이 뒤따른다. 어디를 가든지 칭송받으며 어려움을 전화위복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또 의지가 따르지않는 순간에는 의지를 북돋아 준다. 포용력과 너그러움그리고 모든 영웅적 자질은 고상함에서 비롯한다.
홀로 지혜롭기보다 무리와 함께 미치는 게 낫다. 정치인이 항상 하는 말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미쳤다면 아무도 미친 자라 취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리석은 대중가운데 혼자 지혜롭다면 홀로 미친 사람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물살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가장 훌륭한 지혜가 무지에서 나올 때가 있고, 모른 척하는 것도 지혜일때가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타인과 함께 살아야 하는 존재이며 대다수의 사람은 무지하다. ‘완전히 홀로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신이거나 야수일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나는 이 격언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홀로 미치는 것보다 무리와 함께 지혜로운 자가 되어라.‘ 물론 괴물이되기를 불사하면서까지 특이한 사람이 되려는 경우가간혹 있기는 하다.
상처 입은 손가락으로 모든 일이 방해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그것에 대해 불평을 하지 마라. 악의적인 사람은 약점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화를 낼 필요도 없다. 놀림감이되면 더 화가 날 뿐이다. 악의적인 사람은 상처를 찾아자극하고, 성질을 부리게 만든다. 거기에 갖가지 방법을동원해 급소를 찌르려 든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약점이 개인적인 문제든 타고난 환경 탓이든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때때로 운명까지도 우리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건드리고, 그 상처로 굴욕감을 느끼게 만든다. 상대방의 공격을 멈추게 하고 싶으면 약점을 감추어라. 그리고 즐거움도 절제해야 오래지속할 수 있다.
성숙한 사람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신뢰를 쌓는다. 거짓이 흔한 곳에서는 쉽게 믿음을 쌓지 마라. 귀가 얇으면그만큼 쉽게 모욕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의 선의에대한 의심을 직접 드러낼 필요는 없다. 그렇게 하면 상대방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뜻이 되기에, 상대방이 무례함과 모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의심이 많은 것은 거짓말쟁이의 특징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하라. 보통 거짓말쟁이가 잘 믿지도, 신뢰받지도 못하는 고통을 겪는다. 따라서 듣는 이는 신중하게 듣되 의심을 드러내지 말고, 말하는 이는 정보의 출처를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쉽게 좋아하거나 믿는 것만큼 경솔한 행동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거짓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드러나므로 쉽게 속아 넘어가 삶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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