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절도처럼 보이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종종 이를외면하곤 한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 제작자 케이시 나이스탯Casey Neistat은 뉴욕의 여러 장소에서 자신이 자전거를 훔치는 듯한 모습을 촬영했는데, 이것은 유튜브 YouTube에서3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행동은명백히 절도처럼 보였지만 아무도 그를 막지 않았으며, 마침내경찰이 나타났을 때까지 그는 사람이 붐비는 유니온 스퀘어 Union Square에서 전동 공구를 들고 계속 요란을 떨었다.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직접 나서지 않는 경향은,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때 나서길 망설이게 되는 이른바 ‘방관자 효과‘를 보여준다.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마치 책임이 희석되기라도 하는것처럼 방관자 효과가 강해진다.
그러나 방관자 효과가 늘 우세한 것은 아니다. 혼자 있을 때재산 침해를 목격하면 사람들은 사태에 개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댈 다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상황에대한 평가는 범죄의 발생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지방주민은 도시 시민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상황에 개입한다. 이것은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기 때문일 수도있고, 상황이 덜 애매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작은 공동체일수록 이웃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낯선 이를 이방인으로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작은 집단 속에서 사는 사람은 이웃의 재산을 지키려는 행동, 이웃의 이익에 대해 더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수상쩍은 상황을 목격하는 집단이 모두 서로 아는사이일 경우 방관자 효과는 사라지는데, 이는 충분히 예상할수 있어서다. 이런 집단에서는 비교적 덜 애매하고, 의사소통이가능하며, 범죄를 방지하려는 공동 이익이 있기 때문에 방관하지 않는 것이다.
개인이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이런 신념은, 오늘날에도개인의 자율성이 진보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는 정치적입장의 핵심이 된다. 이런 논리는 경제 분야에서는 꽤 잘 작동할 수 있지만(그러나 우리는 뒤에서 이것의 문제점도 보게 될 것이다.), 사회 전체로 보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나쁜 손임에 틀림없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지구상에 존재했던 나무의 절반이 사라졌다. 화석 연료 연소, 해양의 산성화 등등 온갖 지표는 인간이 야기한 문제들로 인해 지구상에서 생명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는 인간 활동의 직접적인결과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는 자국의 자원을 마음대로 처분 가능한 개별 국가의 소유권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바로 이 때문에 국제 협력과 조약을 통해서만 인간을 위협하는 환경 재해에 맞설 수 있다. ‘미국 우선주의‘ 같은 일방적 보호주의가 근시안적이고 위험하며, 결국에는 자기 파괴적인 성향을 띄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이기를 원한다개념 미술을 대중 마음속에 각인시킨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은 1917년에 뉴욕에서 열린 독립예술가협회의 첫 번째 연례 전시회에 자기로 된 흔한 소변기를 분수Fountain〉라는 제목으로 출품했다. 협회의 이사회는 모든 회원의출품작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체 규정이 있었음에도, <분수>에 대해서는 이것이 외설적이며 예술품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독립예술가협회의 첫째 이념은 미술계를 지배해온 고루함과 엘리트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시회에는 심사위원도, 심사도, 시상도 없었으며 모든 작품을 작가의성에 따라 알파벳순으로 전시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딱 한 작품에 대해, ‘품위‘를 이유로 이의를 제기한 것이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서열‘이 정해질 때도 점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건을 통제하는 것은 지배의 주요 특징인 반다른 아이를 때리는 폭력 행사는 일시적인 성질의 것이며, 보복 또는 처벌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소유와 관련해 흥미로운 점은 어린아이가 종종 집에서의 경험을 어린이집에 적용한다는 사실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또래의 물건을 자주앗는 아이의 어머니는 집에서 아이의 물건을 빼앗는 경향이 있으며, 또래에게 물건을 잘 양보하는 아이의 부모는 집에서 아이에게 물건을 잘 건네주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마음 이론을가동한다.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잡지를 집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대부분 소유권에 민감하기에 허가 없이 가져가는무례를 범하지 않도록 조건화되어 있다. 적어도 잡지를 집기전 옆자리의 여성에게는 물어볼 것이다. 어쨌든 이 여성이 잡지에 가장 가까이 있고 혹시 우선권을 주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소유는 불평등을 낳고, 특권은 상속의 형태로 사회의 불공정을 영속화한다. 그러나 자신의 재산을 덜 가진 사람들과 공유하는 부자들도 있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관대함을 가르치는도덕 지침은 소유가 낳은 불균형을 치유하는 힘이 될 수 있다. 경쟁 본능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종종 낯선 사람에게 놀랄 만큼친절하다. 그러나 인생 자체가 경쟁이라면 왜 그럴까? 이 점을더 잘 이해하려면 행동경제학 분야로 눈을 돌려 도덕의식과 공정한 경쟁이 사람들의 관대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국부론》에서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가 잘 차린식사를 기대하는 까닭은 정육점, 양조장 또는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자기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신의 자원을 최소한으로 사용해 최대한 많이 얻으려고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사람들이 싸게 사고 비싸게팔려는 상거래의 동기를 가지고 있으며, 구매자와 판매자의 요구에 따라 조정되는 시장이 존재하는 한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시민들을 번영으로 인도할 것이다. 늘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이상화된 소비자를 가리켜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라고 불렀는데, 이는 오직 자기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진화한 인간을 뜻한다.
한 가지 답변은 공동 이익이다. 협력은 사회적 동물의 주요특징이자 강점이다. 혼자 힘으로는 쓰러뜨릴 수 없는 매머드처럼 거대 동물을 사냥할 때, 우리 조상들은 협력을 통해 그 사냥법을 익혔다.
ㅣ를 원한다이런 이타적 행동은 자선을 베푸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의를 저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쥐는 과거에 자신을 도운 박쥐를 기억하며 그 박쥐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우선적으로도움을 제공한다. 동물원에 갇힌 박쥐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실험자가 고의로 집단에서 분리해 굶긴 박쥐 중 이전에 다른 박쥐에게 피를 준 경우 이웃의 도움을 받는 반면, 이기적인 행동으로 평판이 안 좋은 경우 배척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16‘호혜적 이타주의 reciprocal altruism‘는 어려운 시기를 견디기 위해진화한 전략이다.
부의 원천과 의도가 떳떳할 경우 재산을 나눠 주는 것은 사회적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것은 기부자가 친절하고 관대하며 인정 많고 모든 면에서 훌륭한 사람이라는 증서와도 같다. 아무도 구두쇠나 수전노를 좋아하지 않는다. 종교의 가르침을 통해서든 선인의 지혜를 통해서든 우리는탐욕, 물욕, 시기심 및 그밖에 물질적 부의 추구와 관련된 온갖부정적 감정을 멀리하라는 경고를 받는다. 많은 부모는 자식에게 공유의 미덕을 끊임없이 가르치는데, 왜냐하면 그래야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응징과 배척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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