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사람들은 복잡한 로마와 폭염을 피해 지방으로 떠났다. 부유한 귀족들은 캄파니아Campania 에 있는 별장으로갔다. 나폴리, 아말리 해안, 카프리・・・. 이처럼 로마 사람들은 우리에게 삶의 예술이 무엇인지 풍부한 예시를 알려주있다. 여기서 말하는 삶의 예술이란 ‘오티움rotion‘으로 ‘유유자격이다. 비생산적인 것에만 몰두하며 영혼과 정신을 높이 갈고닦는 시간을 가리킨다. 독서와 철학, 명상, 친구들과의 대화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진정으로 축제를 즐기려면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뭔가 쓸모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공상에 잠길 수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여유가 있을 때 눈앞의 모든 것이 내뿜는 특별한 빛을보게 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주변에 쉽게 집중하게되어 장식에서 살짝 달라진 부분, 아주 작은 변화도 이벤트가 된다.
바다의 운명은 끝없이 돌아가는 운명의 바퀴와 같다. 운명의 바퀴는 우리의 삶에 좋은 일과 나쁜 일,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준다. 인생이란 한순간이고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계를 넘게 해주는 재능이 있다면, 그건 바로 ‘호기심‘ 이다. 호기심 덕분에 우리는 편견을 극복할 수 있다. 호기심이 있으면 늘 다니던 길로만 가지 않고 미지의 땅으로 방향을 틀어 용들과 신비한 괴물들과 마주할 기회를 만난다. 우리는 몸을 사리며 산책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곳만 갈 때가 많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하고 그것에안주하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 일을 하고, 잠을 자는 반복되고 단조로운 일상은 지하철 탓도, 일탓도, 잠 탓도 아니다. 바로 우리 탓이다. 우리가 탐험하는 대신 반복하는것에 만족하기 때문이고, 우리가 자신만의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맞추기 때문이다.
파도는 예상보다 더 깊게 파고들고, 더 멀리 밀려간다. 밀려갈 때는 영영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발밑에 와 있다. 우리 삶에 영원히 사라지는것은 없다.
그런데 계속 이렇게 후회만 하고 있으면 이미 지나간 행동과놓쳐버린 기회에 대한 미련만 느낄 뿐, 현실 속에서는꼼짝도 하지 못한다. 앞으로 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걷다가 끝없이 상실과 실패만 곱씹는다. 과거의 실수를 깨닫고 변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만 곱씹다가 끝나는 것이다.
과거에 후회가 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지나쳐온 여정이다. 인생의 여정은 후회의 총집합도, 죽을 정도로무겁고 버거운 일도 아니다. 내가 실제로 항해하는 수많은길 중 하나다. 실수투성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바람을 헤치고 나아가자. 그렇게 해야 사르가소의 슬픈 추억을 곱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다.
바다는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오르고, 내일은 내린다. 바다를 보며 굴곡 있는 인생이무조건 나쁘지 않다는 걸 배운다.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필요한 것처럼 삶도 그러하다.
우리에게는 문제가 있지만 그것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은없다. 그 문제는 바로 ‘배멀미‘다. 배멀미를 가라앉히려면어떻게 해야 할까? 누워 있으면 될까? 생강 뿌리를 먹으면될까? 갑판에서 두 다리를 벌리고 서 있으면 될까? 이렇게해도 소용없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방파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방파제가 있으면 아무리 성난 파도가 쳐도 막아주니배멀미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언제나 같은 빛을 보이는 것 같아도 바다는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바다마다 각각 다른 빛을 가지고 있는 건 물론이고, 같은 바다여도 어제와 오늘의 빛깔이 다르기도 한다. 어느 날은 푸르스름한 빛이었다가 어느날은 푸른빛, 어느 날은 짙은 녹색을 띠기도 한다. 그런 걸보면 바다는 마치 하늘 같다.
바다는 배경에 따라서, 무엇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서도그 빛이 달라진다. 밝은색 모래가 있는 프랑스 남부의 바다는 새파랗고, 식물성 플랑크톤과 작은 해조류가 많은 곳의바다는 터키옥색을 띤다. 간혹 바다가 유난히 에메랄드빛녹색을 띠는 것은 식물성 플랑크톤 때문이다. 바다 안에 떠다니는 작은 해조류가 자체 엽록소를 통해 태양 빛에서 푸른색을 흡수해서 녹색만 남는 것이다. 식물성 플랑크톤은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인데 그처럼 바다 위에 드넓은 초원을 만들어준다.
삶은 아름답게 빛내는 것이다. 그저 숨 쉬며 살아가는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평범한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다. 우리는 그럴 마음만 있다면 별것 아닌 작은 것을 근사한 선물 상자처럼 만들 수있다.
삶을 다채로운 색으로 칠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삶을 푸른색으로 칠하자. 삶이라는 그림을 펼쳐놓고 바람이 와서 넘기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붓을 들고 직접 색을 칠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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