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행자가 인도에서 기차를 탔는데 검표원이 표를 보여 달라고 했다. 그 외국 여행자는 바지 주머니를 뒤지고 배낭을 뒤졌지만 끝내 표를 찾을 수 없었다. 당황한 그가 허둥대자 검표원이 충고했다.
"사람들은 대개 웃옷 안주머니에 표를 넣어 두는데, 당신은 왜그곳을 확인하지 않소?"
그러자 여행자가 말했다.
"그곳은 안 됩니다. 만약 그곳을 확인했는데 표가 없으면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후 나는 매년 인도를 여행하고 많은 구루들, 사두들, 승려들, 판디트(학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들의 말과 가르침이 인간이 발견해 온 모든 형이상학적인 해답들이 그한마디로 회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디에 있든 행복하라!"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라는 말은 인도 여행에대해서도 진실이다. 당신의 여행은 전적으로 당신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나고 무슨 경험을 했는가에 달려 있다. 당신에게 남는 것은 그 여행이다. 몇 달을 여행해도 당신이 손으로 카레를 먹어 보지 않는다면 당신은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거리의 사두들을 머리 길고 지저분한 걸인으로 치부한다면 당신은힌두스탄 평원과 히말라야에서 인간이 수천 년간 추구해 온 신과진리에 대한 갈구를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의 문제를 놓고 대화할영적 스승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내가 인도를 신비화시킨다고 지적할 것이다.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이지만 수많은 붓다를 탄생시키고 삼장법사에서 히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길을 추구하는 다양한 사람을 끌어당긴 영적인 자기장, 궁극의여행을 권유하는 나라가 인도이다. 삶의 근원적인 의문에 사로잡힐 때 당신은 어디로 여행을 떠날 것인가?

나마시바야 바바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지나가는 길목에서구걸을 하는 사람이다. 몹시 음치인 그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여행자가 다가오면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성스러운 만트라를 외며적선을 청한다. 그가 가짜 사두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나는 매일마주치면서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우연히 그가하루 종일 구걸한 돈을 주변의 사두들에게 나눠 주는 것을 목격했다. 그다음 날도 그는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다음 날도 그는잘 곳조차 없는 노인이었다. 누가 더 진짜인가? 그를 ‘가짜‘라고치부했던 나인가?

한편 로마 철학자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이 당신에게 불만스럽게 생각된다면, 세계를 소유하더라도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

그런 것을 일깨우기라도 하듯 마을 너머로 펼쳐진 사막은 단조로움 일색이었다. 누군가가 며칠씩 걸려 이곳까지 왔다가 막막한풍경에 압도되어 한 시간 만에 허둥지둥 떠나 버렸다 해도 전혀놀랄 일이 아니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조각 없었다. 하기야 50년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니까 구름이 있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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