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좁힐 수 없는 시차를 두고 태어난 어떤 이를 사랑할 때, 행복한 순간 미안해지는 사람이 있을 때, 당신에게도 고쳐 쓸 편지 한 통이 있기를, 여기에서 만난 적 없는 서로의 젊음을 거기에선 나란히 겹쳐보기를. 편지를거듭 고칠수록 두 개의 삶이 다 애틋해지기를. 아마도 그사람과 당신은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인숙과 내가그러하듯이.

그 후로 누군가 미워지려고 할 때마다 속으로 마법의 문장, "그런 게 사람이죠"를 중얼거려보았다.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오기 전부터 일제히 뛰기시작하는 사람들. 그런 게 사람이죠. 오늘 얼마나 피곤했으면 앉아 가고 싶을까. 라면 사리도, 공짜 귤도, 얼마나먹고 싶었으면, 불쑥 욕심이 났으면 그런데 그런 게 사람이죠.

‘우리 같은 사람들‘과는 상관없다고 여겨지는 바로 그곳에 제자리처럼 깃드는 것. 그게 내가 아는 문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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