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장 중요한 루틴의 하나.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일인데 분리수거는 오래전부터 해 온 거지만 더 철저하지 못했다. 온전하게 실천하리라는 다짐이 그것이다. 빙하가 녹는 위기감으로 북극곰 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것,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부터 하자는 다짐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공포에 대처하는 일은 시를 쓰는 것에 선행되는일이다. 내가 생산하는 엄청난 쓰레기를 보면서 내 삶이 더할 나위 없이 누추하다는 자각이 그렇게 했다. 환경은 언젠가는 되돌아온다. 이럭저럭 간혹 처연해지는 밤, 늦은 밤에 맥주 한 잔이나 포도주 한 잔을 마신다. 배가 부르면 안 되니까 안주는 아몬드나 블루베리로 한다. 혼자 마시는 술, 커다란 유리창에 비치는자신을 바라보며 너는 이대로 괜찮은지? 왜 깊이 잠들지 못하는지? 아직 어떤 문제를 무겁게 지니고 있는지? 왜 의식의 기준에 날이 서 있는지? 사랑이 남아있는지? 묻는다. 그런 이후 막론하고 선량하자, 너그럽자, 스스로 주문을 한다. 이윽고 나는 없고 내가 남는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누구라도 글을 쓰면서 살 수 있고, 글을 쓰면 누구나 작가라고, 작가도 직장에 다니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고 사람들이 직업으로서 물건을 만들어 팔듯이 작가는 문장으로써 그럴 뿐이라고 작가는 좋게 말해 봐야 문장노동자에 불과하고, 나쁘게 말하면 대부분 시간을 백수로 지낸다고. 작가의 삶에 가지는 환상이 오히려 작가로 사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말이다.
시를 쓰기 시작한 뚜렷한 계기가 있었기 때문에 제게는 이 진심이 중요했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미움, 원망과 그리움 같은여러 마음이 한데 섞여서 제 감정이 무엇인지를 뚜렷이 아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밤을 새고 아침을 맞을 때까지 시를 썼던 몇 번의 밤을 생각하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요. 오직 그 시간만이 오롯이 사랑할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미움, 원망, 자책 같은 것 말고, 그저 보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같은 것을 누리고 싶었던 것 같아요. 분명한 것은 저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틈을 주라는 거예요. 틈." ‘틈‘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렸습니다. 숨이 트이고호흡이 편안해지고, 차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기분좋은 바람이 볼 것 같은 말이었습니다. 틈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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