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다 보면 자기가 만든 논리나 세계에 매몰되곤한다. 거기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집이라는 탈출구가 있다는 사실. 거기선 놀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겐 너무나 중요하다. 그러니까 글을 카페에서만 쓴다. 웃긴건 내게 친구들과 함께 쓰는 작업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집에서 5분만 걸어도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다. 그런데 거기서는 시를 절대로 쓰지 않는다. 친구들이 보통 저녁에 작업실에 오기 때문에 낮에 거길 가면 똑같이 외롭고, 시간의 주인이 된 것 같겠지만. 그래도 시는 카페에서만 쓴다.